조연 작가의 가상 개인전 〈패치워크와 사라진 단서들〉는 주크박스가 매치된 책 형태로 제작된 디지털 출판물을 재현한 전시이다.

텍스트, 이미지, 음악, 다양한 사운드 요소 등 거의 임의적으로 보이는 요소들이 다층적으로 결합된 이 작품은 작가에게 한 장면의 파편입니다. 조연은 “텍스트에서 시작된 작업이기 때문에 연극 텍스트(대본)로 본다면 기묘하게 전개된 작은 연극의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90년대와 2000년대 영국과 미국의 팝 음악, 일본 디제이들의 일렉트로닉 음악, 케이팝 등이 시각적 여정에 포인트를 준다.

이번 전시는 대중문화, 단편적인 이미지 조합, 조연에게 영감을 준 책 속 인용문으로 가득한 호기심의 캐비닛이다. “이 작품은 원래 책에 관한 것이었어요: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라고 조연은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