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방 I, II

I : 설치
사운드, 장식용 반짝이, 우유, LED
II: HD 단채널 비디오
2016

«고백의 방»의 아이디어는 크리스찬 문화가 전반적으로 깔려져 있는 어느 사회에서 왔다.

고해성사의 방은 많은 유형의 교회에서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크리스천 문화에서 많은 이들이 모여 동일한 말을 외치는 예배의 소리는 강력한 집단 행동이다. 이것은 강력한 소리의 울림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정을 동요시킨다. 또한 플랫(♭)음으로 인해 듣는 이를 강력한 우울감에 휩싸이게 만들며 크리스천의 성전 안에서는 함께 같은 말을 (혹은 노래를)하는 자신을 죄인이라고 믿게 하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고해성사 방에서 일어난 일들은 또한 때때로 비이성적이고 폐쇄적이다. 방 안에서 자신의 죄를 고한 사람은 그것을 용서받는다.«고백의 방»에서는 관람객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에 쓰이는 반짝이 커튼을 해치고 들어가야 한다. 그러면 그 자리에는 빛나는 우유가 있다.

우유는 거룩하고 하얗고 밝으며 깨끗하다. (* 무고함, 순결함 등을 상징으로 써온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서스피션»'(1941)에서 사용된 빛나는 우유의 예시를 참고했다) 그리고 관람객들은 그 빛나는 우유를 붙들고 속으로 혹은 말하여 고백한다. 이 과정에서 누구도 그 방으로 들어갈 수 없고 그저 우유에게 자신의 일들을 말해야 한다. 방 안에서는 예배의 소리가 조합되어 울려퍼진다. «고백의 방 II»는 이 작품에 권장된 사항처럼 우유를 붙들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비디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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